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 후안 마누엘
기억에 남는 문장
인간의 가장 훌륭한 덕목은 수치심(부끄러움)을 아는 것.
부끄러움은 악을 물리치고, 옳은 길을 쉽게 걸을 수 있게 만든다.
쓸데없는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고,
소중한 것을 용감하게 지켜라.
청하지 않은 충고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움이 된다고 해도 그 크기는 미미할 뿐이다.
가장 좋은 선택은 자신이 직접 판단하고 자신이 직접 내린 결정들에서 나온다.
혼자라도 할 수 있는 어떤 일이 있다면 함께할 누군가를 찾지 않고 먼저 시작하라.
함께할 누군가를 찾으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유익한 일이면 지체하지 말고 그 일을 해야 한다.
기회는 지금 잡아야 한다.
머뭇거리면 놓치리라.
이익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태도와 자존심을 먼저 내세우지 말라.
그리고 제안이 왔을 때 망설이지 말라.
과거의 적을 신뢰하지 말라.
과거의 적과 한패였던 자 역시 신뢰하지 말라.
너에게 큰 재앙을 가져올 것이다.
책을 통해 느낀 점
이 책은 스페인 고전 문학으로 48편의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제목만 보면 어려운 책일 것 같지만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각 내용들은 짧고 가볍지만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백작이 고민을 이야기하면 지혜로운 조언자가 옛이야기로 현 상황을 비유하며,
이를 듣고 교훈을 깨닫는 형식으로 흘러간다.
각 이야기 끝에는 작가가 이들의 대화를 기록하고 교훈을 요약한듯한 연출로 이해를 돕는다.
워낙 고전이기 때문에 이솝우화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어,
아이들에게도 각색해서 들려주면 좋을 것 같은 내용들이다.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일까?"라는 철학적 느낌보다는
사람들의 본성에는 선과 악이 모두 공존하기 때문에
'이러한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면 도움이 될 거야'라는 느낌의 교훈들이 담긴 책이었다.
48개의 이야기 중 인상 깊었던 이야기 3개를 뽑으라면
- 3. 여우에게 쫓기던 수탉의 최후
- 9. 어리석은 아들을 가르친 아버지
- 21. 제안을 판단해야 할 때
3가지를 뽑을 것 같다.
> 여우에게 쫓기다가 안전한 나무에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불안해하면서
이 나무 저 나무 옮겨 다니다가 쓸데없는 두려움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 닭의 이야기
> 답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 사람 저 사람 모두의 충고를 받아들이려 하다 보니
정작 하려던 일은 제대로 못한 부자의 이야기
> 상대방을 지나치게 배려해서 제안을 거절하고 큰 이익을 마다했지만
결국 반대로 제안받았던 일을 다시 부탁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이 발생하는 이야기.
항상 선한 사람으로 비치고 싶었던 내 욕심들을 보는 것 같았다.
내가 살아가면서 항상 선하게만 혹은 악하게만 살아갈 수 없듯이 남들도 이와 같다.
어떤 의도로 남들이 나를 대했든 결국 판단은 내 몫이며, 그에 따른 책임도 내 몫이다.
올 해는 더 지혜로운 결정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책의 내용을 되새겨 본다.
한줄평
어른들을 위한 우솝우화.
'자기계발 > 독서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사의 신 - 우노 다카시 (1) | 2024.12.21 |
---|---|
미치지 않고서야 - 미노와 고스케 (0) | 2024.12.21 |
회복탄력성 - 김주환 (1) | 2024.12.08 |
클루지 - 개리 마커스 (2) | 2024.11.22 |
책 잘 읽는 방법 - 김봉진 (11) | 2024.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