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야마구치 슈


기억에 남는 문장

세상에는 '모르면 망신'이라는 흔한 고정관념으로 사람의 초조함을 부추기고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비싸게 팔아치우려는 사람들로 넘쳐나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는 정보는 지적 전투력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전혀 가치가 없다.
그런 정보는 차별화의 원천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인풋할 것인가' 보다 '무엇을 인풋하지 않을 것 인가' 이다.

 

스티브 잡스는 <비즈니스 워크>와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당신은 어떻게 해서 혁신을 체계화 했습니까?" 라고 묻자
바로 "그런 걸 하면 안 된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물리 법칙과 마찬가지로 무엇인가 큰 '긍정'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큰 '부정'이 있어야 한다.

책을 통해 느낀 점

우리는 대부분의 지식을 독학으로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적 전투력 향상' 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독학을 한다면, 독학을 전체적인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독학을 위해서는 네 개의 모듈을 기억해야 한다.

  • 전략
    • 어떤 테마에 대해 지적 전투력을 높이고 싶은지 그 방향성을 생각하는 것
  • 인풋
    • 전략의 방향성에 근거해 책과 기타 정보 소스로부터 정보를 획득하는 것
  • 추상화 및 구조화
    • 인풋한 지식을 추상화하고 다른 것들과 연결 짓는 것으로
      나름의 시사점, 통찰력, 깨달음을 만들어내는 것
  • 축적
    • 획득한 지식과 추상화 및 구조로 얻은 시사점과 통찰력을 묶어 세트로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꺼내 쓸 수 있도록 정리해 두는 것

독학에서 범하기 가장 쉬운 실수는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지식을 머리에 욱여넣으려고 하는 것이다.

사람 뇌의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배움을 얻는 것이 중요하지 외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

추상화를 통해 지식을 구조화하고 거기서 얻은 배움을 축적해야 한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문장이나 사건에서 시사와 통찰을 통해 본질적인 메커니즘만 추출하고 명제를 도출해서 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다.

 

책에 나온 예시를 보면 이해가 빠르다.

  • 르네상스 시대에 탄생한 걸작들 중 다수는 행정 조직이 아니라 개인이 후원한 사례가 많다.
    추상화 -> 역사에 남아 있는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데는, 합의보다도 심미안을 가진 사람 개인에 의한 의사결정이 필요?
  • 개미집에는 일정한 비율로 놀고 있는 개미가 없으면, 긴급 사태에 대응할 수 없어서 전멸할 리스크가 높아진다.
    추상화 -> 평상시의 업무량에 맞춰 처리 능력을 최적화해 버리면 큰 환경 변화가 일어났을 때 대응할 수 없어서 조직은 멸망해 버린다?
  • 폴리네시아와 멜라네시아에서는 부족 사이의 증여가 의무로 되어 있어서 부족 사이의 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추상화 -> 근대 화폐경제의 기반이 되는 등가 교환 외에 교환을 장려하는 좀 더 자연적인 방법, 그러니까 증여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여기서 모든 추상화된 시사와 통찰은 의문문이다.

그것은 가설일 뿐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추상화가 중요한 이유는 개별성을 낮추기 때문이다.

추상화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적용해 생각할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추상화는 어느 장소, 어느 시대에도 성립하는 명제를 도출하기 위한 과정이다.
(즉, 수학에서 말하는 '공리'로 바꾸는 작업)

 

이런 과정들을 통해 시사와 통찰력을 기를 수 있고,
다른 사람과 같은 양의 정보를 얻더라도 더 나은 의사결정과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추상화 및 구조화하고 '공리'로 바꾸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나 지식

즉, 아웃풋을 위한 인풋 데이터가 필요하다.

예시에서도 이러한 시사와 통찰을 이끌어낼 배경 지식이 없다면, 추상화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배움을 얻기 위한 테마에 대해 방향성을 잡고 정보 소스를 획득해야 하는 전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그 해답을 교양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교양을 배운다는 것은 이러한 통찰력과 시사를 높임으로써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왜 창의성이 높아지는 걸까?

창의성이란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보다는 아는 지식들의 조합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에 가깝다.

예를 들어 디자인과 테크놀로지의 조합으로 애플이 탄생했다.

애플처럼 서로 다른 영역인 것 같은 두 개의 정보가 만나서 새로운 혁신(창의성)이 탄생한다.

 

결국 독학이란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외우는 과정이 아니라,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정보를 통해서 통찰력과 창의성을 높이는 과정인 것 같다. 


한줄평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견문을 한 단계 넓혀준 책.


3Q 정리

- 어떻게 효율적으로 독학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

추상화로 축적한 지식을 조합하여 창조성을 높임

728x90
복사했습니다!